혈관이 막히고 있다는 증거|손발 저림부터 뇌졸중 전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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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막히고 있다는 증거|손발 저림부터 뇌졸중 전조까지

서론|당신의 혈관은 지금도 조용히 막히고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수많은 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그 신호들을 무심코 흘려보내기 쉽습니다. ‘손발이 저리다’,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있다’, ‘자꾸 어지럽다’는 등의 증상은 단순히 일시적인 피로나 신경 문제로 오해되곤 합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은 때때로 ‘혈관질환’이라는 심각한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혈관은 산소와 영양을 전신에 공급하는 생명의 통로이지만, 그 통로가 막히거나 좁아지는 순간 생명에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합니다. 혈액순환 장애, 고지혈증, 고혈압, 죽상동맥경화증, 뇌졸중, 심근경색, 경동맥 협착, 혈관 내 플라크는 대부분 초기 자각 증상이 없거나 매우 미미하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혈관이 막히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6가지 주요 증상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당신의 몸이 보내는 작은 경고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안내드립니다.


손발 저림이 지속된다면|말초혈관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손끝과 발끝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은 대개 혈액순환 문제로부터 시작됩니다. 특히 정맥이 아닌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말초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 바로 손발 저림입니다. 이런 현상은 피로하거나 추운 날씨에 악화되며, 심한 경우 가만히 있어도 찌릿한 통증과 감각 소실이 동반됩니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에 따르면, 말초동맥질환 환자의 42% 이상이 초기 증상으로 손발 저림을 호소하며, 이 중 상당수가 고지혈증 또는 고혈압을 동반한 상태였습니다. 이 증상은 시간이 지나며 걷기 어려움, 피부 온도 저하, 창백해지는 손발 색깔 등의 눈에 띄는 변화로 진행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괴사나 절단 위험까지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자꾸 어지럽고 눈앞이 흐릿해질 때|경동맥 협착을 의심하세요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어지럼증과 시야 흐림입니다. 특히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동맥 협착*이 있는 경우에는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져 빈혈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일부 환자들은 이를 ‘빈혈’ 또는 ‘피곤함’으로 오해하지만, 경동맥 협착은 뇌졸중의 직접적인 전조증상으로 분류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경동맥 협착 환자의 30% 이상이 뇌경색으로 진행되며, 60세 이상 고혈압 환자 중 20% 이상에서 협착 징후가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비침습적 초음파 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어, 반복적인 어지럼증이 있다면 반드시 혈관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밤에 종아리가 쥐가 날 때|혈액순환 장애의 고전적 증상

 

야간 다리 경련(쥐 나는 증상)은 마그네슘이나 전해질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동시에 하지 혈관순환 문제의 주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특히 하지정맥류나 말초동맥질환 환자들은 종종 이 증상을 동반하며, 대부분은 ‘그냥 자다가 쥐가 났다’는 정도로 여겨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련은 단순 경련이 아닌, 혈류 저하로 인한 근육 경직과 산소 부족 현상일 수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에서는 야간 경련을 호소하는 성인 중 25%가 실제로 혈관 기능 저하가 동반되었다는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수분 섭취, 스트레칭과 함께 도플러 초음파로 혈류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가슴이 조이거나 답답한 느낌이 들 때|심근경색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다’, ‘무겁다’, ‘누르는 듯하다’는 느낌은 심장으로 향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졌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신호입니다. 특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경우 통증이 왼쪽 팔, 목, 턱 등으로 퍼지며, 숨쉬기 힘들고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한국심장학회에 따르면, 심근경색 발생 환자의 50% 이상이 ‘이상한 가슴 통증’ 혹은 ‘불편감’을 수일 전부터 경험하였으며, 여성의 경우 전형적이지 않은 메스꺼움, 피로감,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평소 고지혈증, 당뇨, 흡연, 고혈압 등의 위험 인자가 있다면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증상을 분석해야 합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함께 있다면|죽상동맥경화증이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혈관이 막힌다’는 말은 대부분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을 의미합니다. 이 질환은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 찌꺼기(플라크)가 쌓이면서 점차적으로 혈류를 막는 현상을 말하며,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 플라크는 시간이 지나며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혈관을 점점 좁히거나 완전히 막아버릴 수 있습니다.

 

이 상태가 위험한 점은 플라크가 파열될 경우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심장협회(AHA)에서는 “죽상동맥경화는 10~20년 이상 서서히 진행되며, 증상이 나타날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고 경고합니다. 정기적인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 저염식 식단, 규칙적인 운동은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뇌졸중 전조증상은 반드시 기억하세요|한쪽 마비, 말 더듬음, 입이 돌아감

 

뇌졸중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발생하지만, 실제로는 그 이전에 여러 전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한쪽 얼굴이 마비되거나,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며, 팔이나 다리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일과성 허혈발작(TIA)’이라고 부르며, 이는 뇌혈류가 일시적으로 차단되었다가 회복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뇌졸중 환자 중 30~40%가 이러한 발작을 경험한 후 48시간 내 본격적인 뇌경색이 발병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대한신경과학회, 2021). 이런 전조증상이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를 통한 응급이송 및 뇌CT 검사를 받아야 하며, 시간 지연이 회복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결론|혈관은 침묵 속에 막히며, 발견되었을 땐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혈관 건강은 종종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시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몸은 분명히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우리가 그 신호를 감지하지 못하거나 무시할 뿐입니다. 손발 저림, 어지럼증, 가슴 통증, 밤에 쥐가 자주 나는 현상은 단순한 피로나 노화로만 보기 어려우며, 혈관 내 플라크나 죽상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각한 상태로 연결되는 첫 단계일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과 회복이 가능하기에, 정기 건강검진,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 생활 습관 개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느끼는 그 작은 불편함이, 어쩌면 당신의 혈관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일 수도 있습니다.


FAQ - 자주 묻는 질문

 

Q. 손발 저림이 계속되면 혈관 문제를 의심해야 하나요?
예, 특히 손발 저림이 자주 반복되거나 특정한 시간대(밤이나 아침)에 집중된다면 말초혈관질환, 혈액순환 장애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단순한 근골격계 문제와 감별이 필요하므로 혈류 검사나 도플러 초음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가슴이 답답하거나 조이는 느낌이 있을 때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답답함이 지속되거나 왼쪽 가슴, 턱, 팔로 방사되는 느낌이 있다면 심근경색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하고 응급실로 이동해야 하며, 응급 심전도와 심장효소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Q. 뇌졸중 전조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며, 팔이나 다리에 마비가 오는 증상은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TIA)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이런 경우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하여 뇌 영상 촬영(CT 또는 MRI)을 받아야 합니다.

 

Q. 혈관 건강은 어떻게 미리 점검할 수 있나요?
혈관 건강은 경동맥 초음파, ABI 검사(사지혈압비), 혈액 내 콜레스테롤·혈당 검사, 심전도 등으로 조기에 평가할 수 있습니다. 40대 이후에는 1년에 1회 이상 정기 검진이 권장되며, 흡연자나 고혈압 환자는 더 자주 검사받아야 합니다.

 

Q. 혈관 막힘은 되돌릴 수 있나요?
초기라면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추거나 일부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미 막혀 혈류가 차단된 경우에는 풍선 확장술, 스텐트 삽입 등의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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